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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 일동장유가(日東壯遊歌) : 조선통신사 견문 국문가사
분류 2023년
작성자 학예연구실 염창석
날짜 2023.06.01 (최종수정 : 2023.11.02)
조회수 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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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장유가(日東壯遊歌) : 조선통신사 견문 국문가사

필사본(筆寫本), 선장(線裝), 22, 35×22.3cm

조성연대 1877~1879

 일동장유가는 김인겸(金仁謙, 1702~1772)이 계미통신사의 삼방서기(三房書記)로 한양을 출발하여, 당시 일본의 정치중심지인 에도江戶를 다녀와서 복명(復命)하는 176383일부터 176478일까지 11개월 간의 사행 견문을 담은 국문 가사입니다.


 작가인 김인겸은 57세 되던 해인, 1763년 일본을 다녀오면서 수로(水路) 3,332, 육로(陸路) 1,332리 등 총 4,664리의 일본 사행길에서 겪은 모든 경험을 일동장유가에 담아냈다. 그는 한문사행록인 동사록(東槎錄)도 지었으나 자손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일동장유가는 한글로 지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일동장유가 표지


 전체적인 내용은 서사(序辭)등정(登程) 목적지(目的地) 회정(回程) 결사(訣辭)사행 견문(노정) 따라 곳곳에서 일어난 사건, 일본의 풍속, 외교임무의 수행과정 등을 기록하였습니다.


조선통신사 래조도 (신호시립박물관)

조선통신사 귀로행렬도(정사부분)


 필사본으로 2권 2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서체는 단정한 정자 흘림체로 19세기 후반부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민간 서체로 쓰여 있습니다. 표지에는 일동장유가권지일’, ‘권지이종’ 이라고 묵서로 쓰여 있다. 2책 모두 매면 4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일동장유가 본문


 우리 박물관 소장 일동장유가는 연민 이가원선생이 19876월 기증하여 소장하게 된 것으로 학계에서는 연민본’ 이라고 부릅니다. 우리 박물관의 연민본 이외에 현재 전하고 있는 일동장유가는 규장각 가람본,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 연세대학교 도서관 소장본 등이 있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과 연세대 도서관본은 낙질본(落帙本)이라 전체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일동장유가 전체 내용을 온전하게 구비하고 있는 이본으로는 우리 박물관의 연민본과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의 가람 이병기 박사가 소장하고 있던 가람본이 있습니다. 가람본과 연민본을 비교해 보면 철자법, 지질, 먹색 등으로 보아 가람본이 더 후대의 것으로 추정되며 내용적인 면에서도 우리 박물관의 연민본이 63()가 더 많으며 정제되지 않은 내용을 담고 있어 더 오래된 선본(善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소 소장 일동장유가 


 또한 우리 박물관 소장 일동장유가는 권1, 2 마지막 페이지에 필사(筆寫)연도와 성책(成冊)연도, 책주(冊主) 등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온전한 내용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서지정보를 갖춘 유일한 필사본이라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가 있습니다.


일동장유가 필사연도, 성책연도 기록 부분


 우리 박물관의 일동장유가는 다른 판본에 비해 그 내용이 풍부하고 오래되었지만 본문이 충해(蟲害), 수침으로 인한 물얼룩, 변색, 밑단 찢김 등 보존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이 항상 단점으로 지적되었습니다.


 하지만 국가기록원의 2022년 맞춤형 복원·복제 지원서비스 사업으로 1여 년의 복원작업 끝에 결실부를 보강하고 원표지를 복원하여 보존상태가 개선되고 확인되지 못했던 글자도 일부 확인되었습니다.


복원 전                                                                              복원 후


 박물관에서는 2022년부터 소장 고문헌의 문화재 지정을 위해 문화재 지정 추진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첫 번째 결실로 일동장유가는 202211월 경기도 유형문화재 예비심사를 거쳐 2023525일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