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품 상세설명
홍경사의 창건 내역을 기록한 갈기비문이다. 해동공자로 추앙받던 고려 초기 유학자 최충(崔冲)이 왕명을 받들어 비문을 지었으며 고려 초의 서예가였던 백현례(白玄禮)가 구양순체로 전액과 비문을 썼다. 전액은 '봉선홍경사갈기(奉先弘慶寺碑碣記)'라고 큰 글씨를 가로로 썼으며 전체 22행으로 구성되었다. 비문의 양 측면에는 굵은 당초문을 배치하여 우아하고 화려한 인상을 준다. 홍경사는 현종이 자신의 아버지였던 안종을 기념하여 지은 사찰이다. 비문에는 안종이 나그네들이 쉬어갈 수 있는 화성(化城)을 만들고자 하였으나 이루지 못하자 현종이 사람들의 통행이 많은 직산현(稷山縣) 성환역(成歡驛)에 홍경사를 건립하여 여행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도록 했다는 절의 창건에 관한 내용이 적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