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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선 기념 박물관 관람 후기
작성자 32243864 장지민
날짜 2024.04.13
조회수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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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석주선 기념 박물관을 방문하며 이리자 선생님의 한복 디자인을 중심으러 한복의 다양한 면모를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평소 제가 알고 있었던 기본적인 형태의 한복뿐만 아니라, 미스코리아 대회 의상으로 제작된 한복, 조선 초기 한복, 후기 한복, 한복의 특징이 조금 가미된 형태의 초창기 양복 및 장신구들까지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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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옷을 감상할 때 그냥 양복이 아닌 초창기의 양복이라서 한복의 특징이 어느 정도 가미되어있는 옷이라고 설명을 해주셨는데, 해당 옷 속에서 어느 부분이 한복의 특징을 살린 부분일지 뜯어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와이셔츠의 깃이 현대 와이셔츠보다는 한복의 깃과 유사한 형태라고 보였고, 나비 넥타이 또한 왠지 모르게 한복의 리본, 매듭과 유사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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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검은 제품은 여성들이 머리 장식에 사용한 장신구라는데, 나무를 이용했다는 설명을 듣고 실제 사람 머리카락이나 동물의 털 등을 이용했을 거라고 생각했던 제 예상과는 다른 의외의 재질이라서 흥미로웠습니다.

기념관 감상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해당 사진 속 부분이었는데,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한 가지는 사진 속 저고리의 디자인, 또 한 가지는 과거에 우리 옷에 대한 잡지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우선 사진 속 저고리의 디자인부터 보자면, 색 조합, 패턴 등이 훌륭함을 넘어 조금만 현대식으로 다듬으면 개량 한복으로 입고 다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가슴팍에 달린 파란 끈은 머플러 형태로 변형해보아도 재미있게 입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제가 원하는 모습대로 가볍게 재해석해보는 구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두번째, 우리 옷에 대한 잡지를 보고 어떤 내용으로 이루어졌을지, 또 어떤 디자인의 한복이 소개되었을지 더 알아보고 싶은 흥미가 생겼습니다. 잡지에 적혀있는 날짜인 1992년도에는 한복보다는 현대 옷차림에 가까운 일상복을 착용했을텐데, 해당 시기에 이 잡지를 본 대중들의 반응 또한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또 해당 사진 잡지 중 왼쪽 잡지 표지에는 한복과 귀걸이를 함께 매치하기도 했는데, 이 코디를 보고 적잖은 충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남들 눈엔 사소한 매치일지 몰라도 동양의 한복과 서양의 귀걸이가 의외로 잘 어울려 보였기에, ‘나도 서양과 동양의 매력을 합쳐 함께 스타일링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앞서 언급한 작품들 외에도 다양한 한복을 감상하고 한복 명품화의 역사, 미스코리아에 나온 한복 의상과 우리 체형에 맞춘 세부적인 옷의 특징 등을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유익했습니다. 디자인된 옷의 자세한 특징과 의도들을 들으며, 앞으로 나 또한 디자이너들의 옷을 볼 때나 스스로 옷을 매치시켜볼 때 그저 색맞춤 정도에 지나지 않고, 디자이너가 생각한 옷의 의도나 디테일 등 세부적인 사항에도 신경을 써보면 훗날 더 좋은 옷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리자 선생님께서 리버시블 디자인, 사선 패턴이 들어간 디자인 등 지금은 쉽게 디자인할 수 있어도 당시에는 흔하지 않고 파격적이었던 디자인들을 보며 저도 대중들, 사람들에게 좋은 충격을 줄 수 있는 디자인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옷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기회를 주신 석주선 기념 박물관 선생님들과 강혜승 교수님께 감사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