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주선 기념 박물관에서 전통한복, 민속한복과 여러가지 유물들과 이리자 디자이너님의 작품들을 설명을 들으며 감상할 기회가 생겨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저번 DK로드맵으로 한 번 관람하였었는데 그 때는 설명없이 관람만 했었는데 이번에는 설명을 들으며 한복이나 유물들 하나하나 그에 관련된 이야기를 들으면서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 우리의 전통복식, 한복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었는데 그에 대해 전문적으로 설명을 들으면서 관람을 할 수 있어서 설렘을 감출 수 가 없었습니다.
전시 된 여러 한복들 중 저의 눈을 제일 끌었던 옷은 과거의 웨딩드레스라고 할 수 있는 혼례복들이었습니다. 웨딩드레스나 혼례복에도 관심을 많이 가졌던 터라 더 제가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던거 같습니다. 현대의 웨딩드레스는 서양의 것들을 많이 가져와 우아한 느낌이 많이 든다고 생각이 드는데 우리의 전통혼례복들은 우아한 느낌도 들지만 더 압도적인 느낌이 든다고 생각합니다. 전통 혼례복을 가까이서 보는 경험이 쉽지 않은데 이런 귀한 기회를 가지게 되어 감격스러운 마음이 더 들어서 더 큰 감동으로 와 닿았습니다. 전통 혼례복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을 수 있었는데, 여성 혼례복의 장신구들이 생각보다 많이 무겁고 많다는 점, 혼례복에 들어간 자수에는 부부가 잘 살도록 기원하고 다산하길 기원하는 자수가 있다는 점, 과거의 혼례복 또한 쉬이 구하기가 어려워 대여하여 사용했다는 점 등 여러가지 신기했던 새로운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평양의 혼례복과 아랫지방의 혼례복의 차이가 있는것도 신기했습니다. 디자인에서의 큰 차이보다는 색상에서의 차이를 많이 보았는데 색상의 미묘한 차이가 옷 전체적인 분위기를 좌우하는것이 신기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혼례복 이외에 관심이 갔던것은 어린아이의 옷이였습니다. 어린아이의 옷은 어른의 한복보다 색이 더 다양하고 화려했습니다. 옛 사람들도 어린아이들을 귀여워했을 장면이 생각나 미소가 지어지더라구요. 그리고 갓 태어난 아이들의 배냇저고리도 볼 수 있었는데 갓 태어난 아이들의 옷은 그 마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어르신의 옷을 받아 만든다고 합니다. 왜인지 이유를 들어보니 갓난 아이들이 화학물질이나 성분에 의해 아프지않게 하려고 한 선조들의 지혜였습니다. 이를 듣고 과거의 우리의 선조들도 아이들의 건강과 잘 크기를 바라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리자 디자이너님의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었는데 첫인상이 보자마자 본존이 너무 잘 되어 있는것이 가장 감동스러웠습니다. 박물관 관계자분들의 애정과 노고이겠죠. 감사드리는 마음을 가지며 이어가겠습니다. 디자이너님의 작품을 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복식은 "리버시블" 특징을 넣어만든 한복이 있다는것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현대에는 리버시블이 대중화되어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그 시대때는 찾아보기 힘들었을 디자인이라 우리나라의 한복에 한 획을 그으셨다고 생각합니다. 이리자 디자이너님의 감각적인 모습에 굉장히 놀랐습니다. 그리고 88올림픽시절 오륜기를 모티브로 제작한 한복도 볼 수 있었는데 그것 또한 저에게는 굉장히 충격으로 돌아왔습니다. 면을 이렇게도 나누어서 디자인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선생님의 센스에 두번 놀랐던거 같습니다.
이렇게 한복의 역사에 대해서, 이리자 디자이너님의 작품들을 설명을 들으며 관람하면서 평면 도안인데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실루엣을 낼 수 있다는것 과 색상 ,문양, 소재등 작은 요소들의 변화로도 전체적인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설명해주신 선생님께 여쭤보니 항시 개방되어 있어 관람할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영감을 받고 싶을 때 자주 찾아갈 것 같습니다. 저희가 태어나기 전에 제작된 작품들이 흠없이 잘 보존되어 있는것에 다시 한 번 감사함을 느낍니다.
이런 귀한 기회를 주신 선주선 기념 박물관 관계자 분들과 강혜승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