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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선 기념 박물관 관람 후기
작성자 패션산업디자인전공 조다경
날짜 2024.04.14
조회수 30

평소에 옛날 한복을 실제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서 이번에 가게 되었을때 최대한 많은 것을 눈에 담아보자! 라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처음에 들어간 박물관에서는 그 시대의 유행을 볼 수 있는 다양한 한복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유행이라는 것이 옛날부터 있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는데 이 사실을 알고 한복들을 보니 더욱 의미있게 볼 수 있었고 자세한 설명과 함께 한복을 보니 한복의 재미있는 요소를 많이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한복은 치마바지 한복 입니다. 치마바지는 요즘 또 다시 유행하고 있는데 그 시절 한복에서도 반영이 되었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고 한복을 입던 시절에 유행하던 치마바지가 현재 다시 유행이 되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또 기억에 남는 한복은 덕온공주의 한복 중에서 자주색에 금장이 박힌 한복입니다. 왜냐하면 의미없다고 생각했었던 자주색이 알고보니 동짓날이라는 의미로 자주색으로 디자인을 했기 때문입니다. 마치 현대 사람들이 크리스마스엔 특별하게 빨간색의 옷을 입는 것 처럼 옛날에도 특별한 날을 패션으로도 기념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한복의 디자인은 지역마다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한복도 지역마다 스타일이 있다는 사실을 듣고 저는 그 시절 지역마다 유행했던 한복들을 모아서 컬렉션으로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박물관에서는 이리자 선생님의 한복 역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가지 혁신적인 한복들 중에서 제일 놀라웠던 한복은 리버시블이라는 개념을 담은 한복이었습니다. 리버시블, 즉 양면을 모두 활용한 이 디자인은 현재 여러 디자이너 브랜드에서도 많이 보이는 개념인데 이 리버시블을 한복에 활용을 하셨었다는 것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리자 선생님의 이 혁신적인 디자인보다 효율적인 것에 집중한 디자인을 더 감명깊게 보았습니다. 옷감을 조각조각 모아서 하나의 옷을 제작하신 것을 보고 그 시절에도 '리사이클 디자인'이라는 것이 존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리자 선생님께서 미스코리아 유니버스에 나갈 한복을 서양인과 대결을 했을 때 지지 않도록 아시아인의 체형을 보완할 수 있는 디자인을 하신 것을 보고 "사람을 위한 디자인이라는 것은 바로 이런 디자인을 말하는 것이구나" 라고 깨달았습니다.




처음 로드맵때 갔을때는 그저 구경만 했었는데 이렇게 선생님께서 해주신 설명을 들으면서 다시 한 번 한복을 보게 되니 재미있는 요소를 많이 발견 할 수 있어서 처음보다 더 열심히 보았던 것 같습니다. 한복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한복'이라는 옷에 수 많은 의미와 효율성이 담겨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한복을 디자인했던 분들이 '한복'에 얼마나 많은 생각과 노력을 쏟으셨는지 느껴져서 앞으로의 제가 디자인을 할 때 어떤 다짐을 하고 만들어야 하는지를 깨달았습니다. 이번 석주선 기념 박물관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신 강혜승 교수님과 석주선 기념 박물관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