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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선 기념 박물관 후기 및 감상평
작성자 패션산업디자인전공 유시연
날짜 2024.04.17
조회수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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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석주선기념박물관을 두번째로 방문하였습니다. 두번째 방문이다보니 다 아는 내용이라고 생각했는데, 설명을 듣고 유물을 관찰하면서 보니 새로운 모습들과 내용이 자꾸자꾸 보였습니다. 유물들을 보면 볼수록 더 호기심이 가고 더 매력적으로 보여졌습니다.


대한민국 복식의 역사들을 관찰하며 깨달은 가장 큰 사실은 “선조들도 과거에 심오한 디자인이란걸 하고 있었다.”입니다. 작은 키를 보완하는 등의 체형 보완을 위해 조선 전기에서 후기로 갈수록 저고리의 길이나 너비가 짧아지고 타이트해지는 것이 매우 신비로웠고 현대의 유행이라는 개념이 그 오래 전에도 있었다는 것에서 시대가 이어진다는 생각이 들어서 뭉클하기도 했습니다. 현대만큼의 기계가 개발되지 않았던 그 옛날에, 자로 잰 듯하게 수 놓아져 있던 수많은 장식들에서 선조들의 아름다움에 대한 노력들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너무 존경스러웠고 빠른 속도의 작업을 통한 패션스타일의 획일화가 점점 극심해져 가는 우리 사회가 선조들의 복식 제작 과정을 통해 “패스트패션“의 단점에 대한 깨달음을 깊이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패션산업디자인전공이여서 그런지 이리자 한복디자이너의 작업들이 정말 우아하고 세련되게 다가왔습니다. 한복을익히 알고 들으며 살아온 저도 단한번에 혹 하게 만든 이리자 한복디자이너의 한복들은 타국에게 한복의 화려한 아름다움을 소개하기에 더할 나위없이 충분한 작업물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 복식 스타일과 한복의 고풍스러움을 적절하게 섞어 몽환적인 분위기의 한복을 제작한 것이 놀라울 뿐이였습니다. 정말 놀랍고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한 부분은 바로 미스코리아 한복들 중 두 번의 우승을 한 한복의 디자인이었습니다. 작은 키를 보완하기 위해 한복치마의 스트라이프는 사선으로 디자인해서 다리를 더 길어보이게 한 점과 작은 키에 비해 비교적 넓은 어깨를 보완하기 위해 저고리의 어깨 자수를 더 아래쪽으로 배치한 점이 저에게는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한복의 아름다움을 더 아름답게 디자인한 이리자 한복 디자이너의 대단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작품들을 담은 박물관이었습니다 !


이번 석주선기념박물관을 재방문하면서 디자인 요소로 가장 호기심이 생겼던 부분은 의류를 활용한 다양한 신체의 단점 보완입니다. 어떤 점이 비율이 좋아보이게 하는지 더 알고 싶어졌고 앞으로 더 고민해보려는 부분입니다 !


너무 흥미롭고 배울 점이 많았던 석주선 필트립 수업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