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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선 기념 박물관 관람 후기!
작성자 패션산업디자인전공 조현희
날짜 2024.04.16
조회수 27

이번 석주선 트립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단연코 이리자 한복 기증실이었습니다. 전시관에 들어가기 전의 외벽부터 이리자 선생님이 즐겨 사용하시던 분홍색으로 꾸며져 있어, 전시물의 세심한 구성과 정성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전시관 내부는 한복이 시대를 반영하고 시대의 흐름과 함께하는 중요한 문화 요소임을 강조하는 이리자 선생님의 철학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백색 원단에 유명 서예가들의 한글을 써넣은 한복은 다른 한복들과는 다른 우아하고 고요한 한국만의 아름다움을 직관적으로 담고 있었습니다. 이리자 선생님의 파격적이고 개성 있는 디자인은 오랜 전통과 현대적 요소를 조화롭게 결합한 것으로, 한복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전시관 곳곳에는 이리자 선생님의 뜻과 철학이 담긴 문구들이 있었는데, 그중 한 문장이 저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우연히, 그다음에는 돈을 벌기 위해, 또 그다음에는 재미가 생겨서… 도저히 바늘을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 말은 한복을 만드는 과정에서의 열정과 헌신을 표현한 것으로, 제게도 큰 용기와 영감을 주었습니다.


패션을 전공하지 않더라도 예술가라면 대부분이 인생을 흔들어 놓을만한 우연한 만남을 꿈꿀 것입니다. 이번 이리자 한복 기증실에서의 경험은 그런 만남에 대한 기대와 함께, 더 많은 경험을 통해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다짐을 하게 했습니다. 이리자 선생님의 한복을 통해 배운 열정과 헌신이 삶의 다른 영역에도 빛을 발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