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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 우리나라,전통 신 관람후기
작성자 패션산업디자인과 32190432 김도은
날짜 2020.11.17
조회수 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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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회로 우리나라의 전통 신, 조선 시대의 신들에 대한 전시를 보며 그 시대의 누군가와 연결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출토품을 통해 얻은 다른 유물들에 비해 신에 대한 유물은 많지 않아 전통 신들을 모아 놓은 전시는 처음 보게 되었는데 그 속에서도 그 시절의 삶과 지혜, 더 나아가 당시의 유행까지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전통 신이라 하면 대부분 짚신과 꽃신 정도를 떠올릴 것 같은데 저 역시 전통 신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전시는 짚신,꽃신만 생각하던 인식을 바꿔주었습니다.


전시장에서는 발목이 있고 그 길이도 다양한 '화', 발목이 없고 넓은 의미의 '혜'와 '리' 3개의 큰 틀로 설명되어있는 글을 통해 전시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나라의 왕이 죽거나 큰일이 생겼을 때 백색 신발은 신는다고 하는데, 전시를 계속해서 보는 중에 밝은색의 옷을 입을 때도 백색 신발을 신었다는 설명을 듣고 그 시절에도 더 잘 어울리고 보기 좋은 패션을 찾는다는 점이 지금과 다를 게 없다고 느껴져 흥미로웠습니다. 또한, 여러 가지 미투리들의 전시를 보며 짚신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었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특히 시대의 변화에 따라 짚신의 꼬아진 줄의 개수가 달랐는데 보편적으로 생각되는 짚신의 형태보다 정교하고 섬세하게 제작된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몇몇 신 앞쪽에는 꽃장식이 달린 것도 볼 수 있었는데, 남편보다 먼저 죽은 여성들의 신에 붙여놓은 것이라는 설명을 듣고 작은 장식이지만 그 속에 아내를 잃은 남편의 마음이 담겨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피초혜의 형태를 분석하고 분리하여 전시되어 있던 부분 역시 흥미로웠는데 이 형태를 이용하여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보며 이런 식으로도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길지 않은 전시였지만 많은 것을 보고 느끼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전통 신에 대해서도 더 깊게 배울 수 있었고 이후 더 넓은 주제로 이어나가며 신발 디자인에도 접목해 재미있는 디자인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순하게 옛날 신발 혹은 전통 신 이 아닌, 그 시간 속에서 선조는 어떤 삶을 살았는지와 그들의 지혜가 녹아있는 전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강혜승2020.11.17 16:15:00

신의 다양함을 느낀 그런 전시였죠.. 그리고 바느질에서의 섬세함에 놀랐습니다...전시때마다 관람하도록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