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오대','복도별업'암각자(퇴계필) '濯吾臺','復道別業'岩刻字(退溪筆 )

  • 소 장 구 분
    탁본
  • 시 대
    조선 명종 3년(1548)
  • 크 기(cm)
    가로: 102 세로: 111
  • 기 증 자
    단국

탁오대는 조선 명종 때 단양군수로 재임하고 있던 퇴계 이황이 나랏일에 시달린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기 위해 매일 단양천에 와서 손발을 씻었던 것에서 유래한다. 이황은 이곳이 사람의 마음까지도 깨끗하게 해준다는 의미로 탁오대라고 이름 짓고 친필로 글씨를 새겼다. 암각자는 높이 4m, 둘레 약 13m나 되는 자연 암석 중앙 우측 부분에 전서체(篆書體)로 각자한 것으로, 3자의 크기는 가로 13cm, 세로 46cm 정도이다. 충주댐 건설로 물에 잠기게 되자 옛 단양군청 터로 옮겼다가, 1990년 단양수몰이주기념관이 건립되면서 현재는 그 앞에 세워져있다. '탁오'는 중국 굴원의 어부사 "滄浪之水淸兮 可以 濯吾纓 滄浪之水濁兮 可以 濯吾足(흘러가는 물이 맑으면 나의 갓끝을 씻고 흘러가는 물이 흐리면 나의 발을 씻는다)"에서 따온 말이다. 복도별업 암각자 역시 조선 명종 초 퇴계 이황이 단양군수로 지낼 때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단양천이 흘러 모인 곳을 복도소(復道沼)라고 하였는데 이황이 논밭에 물을 대기 위해 마을사람들을 동원하여 만든 저수지이다. 이황은 피곤한 몸과 마음을 복도소에 와서 달래곤 했는데 길가 화강암 바위에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 속에서 도를 회복한다'는 뜻으로 복도별업(復道別業)이라 친필로 글씨를 쓰고 새겼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