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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 장옷
category 분류 2025년
person_book 작성자 학예연구실
date_range 날짜 2025.10.14
visibility 조회수 593


 

 

 


 

장옷

두루마기

코트

 

 장옷은 조선시대 여성의 포(袍) 중 대표적인 옷으로 길이가 길고 품이 큰 형태이다. 장옷은 한자로 장의(長衣) 또는 규의(袿衣)라고도 불렸으며, 언문으로 ‘댱옷’이라고 쓰였다. 여성의 장옷은 18세기 이전까지는 두루마기 또는 현대의 코트처럼 저고리와 치마를 위에 외투처럼 착용하였던 옷이었다. 18세기 이후에는 얼굴을 가리는 너울의 사용이 축소되면서 착용 외에도 머리에 쓰면서 얼굴을 가리는 용도로 변화되었다.

 장옷은 조선후기 풍속화에서도 자주 표현이 되는데, 녹색으로 된 긴 옷을 머리에 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간혹 옷을 접어 머리에 이고 있는 그림도 보인다. 노인들은 장옷을 머리에 쓰기 불편하여 접어 머리에 이고 다니기도 하였다고 한다.


 


 

신윤복필 여속도첩, 국립중앙박물관소장

김홍도 필 풍속도 화첩(점괘부분), 국립중앙박물관소장 

 여성의 대표적인 외출용 겉옷인 장옷은 계절에 따라 소재를 달리하여 만들었다. 바람막이 코트, 트렌치코트, 울코트, 패딩코트와 같이 다양하게 현대에 착용하듯 조선시대에도 여름철에는 모시를 사용하여 홑옷으로 만들었으며, 봄과 가을에는 명주, 다양한 문양의 문단 등으로 겹옷, 겨울에는 솜을 넣어 솜장옷, 누비장옷을 만들어주었다.


 


 

겹장옷, 유인OO이씨 묘 출토, 1500년대 중후반

누비장옷, 문화유씨 묘 출토, 1615년~1685년

 특히 조선 전기 문헌 기록을 살펴보면, 여성들이 장옷 위에 저고리나 당의 등의 짧은 옷을 겹쳐입는 문제를 제기하며 복요(服妖)를 금하는 상소문의 내용이 있어 남자의 장옷과 기존의 착용방식을 따르지 않은 유행을 확인해 볼 수가 있다.

 

“ 一, 禁服妖。 蓋衣裳之制, 所以別男女貴賤也, 非下民之所敢擅便者也。 今國中女子喜着長衣若男子然, 或以長衣着於衣裳之間, 成爲三層, 轉相慕效, 

擧國皆然, 疑此卽史文所謂服妖者也。”  

복요(服妖)를 금하는 것입니다. 대개 의상(衣裳)의 제도는 남녀(男女)와 귀천(貴賤)을 

분별하려는 소이(所以)이니, 하민(下民)이 감히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제 나라 안의 여자들이 장의(長衣) 입기를 즐겨 남자와 같이 하나, 

그러나 장의를 의상(衣裳)의 사이에 입어 3층(層)을 이루게 하고 점점 서로 본따서 

온 나라가 모두 그러하니, 의심컨대 이것은 곧 사문(史文)에 

이른바 ‘복요(服妖)’라는 것입니다. 

 

- 󰡔세조실록󰡕 3권, 세조 2년 3월 28일 정유 3번째 기사-


 

장옷 위에 짧은 단저고리를 입은 모습

 또한 시대에 따라 옷의 크기와 형태도 변화되었는데, 품이 크면서 직선형의 형태에서 점차 품이 작아지면서 소매 등의 라인이 곡선형으로 표현되기도 하였다.



 



 



 

16세기 후반의 장옷, 유인OO이씨 묘 출토유물

17세기 후반의 장옷, 

해평윤씨 묘 출토유물

19세기 전반기의 장옷,

덕온공주가 유물

 특히 18세기 이후의 장옷은 착용과 얼굴을 가리는 용도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옷을 여미는 깃의 모양과 고름의 이중적 특징이 나타는데, 홍색 고름은 착용했을 때 고름을 묶어주는 용도, 자주색 고름은 머리에 쓸 때 잡는 용도로 두 개를 부착하였으며, 고름의 위치를 대칭으로 만들어주었다.

두 개의 고름이 있는 장옷, 덕온공주가 유물

착용했을 때의 모습

머리에 씌었을 때의 모습

 이번 이달의 유물에서 소개한 조선시대 여성의 장옷은 외출복으로서 방한 등의 실용성과 여성의 품위를 지키기 위한 겉옷으로서, 현대의 여성 코트와 마찬가지로 보온성과 단정한 외형을 갖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장옷과 코트 모두 시대는 다르지만, 신체 보호와 사회적 격식 유지라는 기능을 지니고 있으며, 복식의 미의식을 드러내는 겉옷 문화의 연속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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