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산대군 신도비(전) 月山大君 神道碑(前)

  • 소 장 구 분
    탁본
  • 시 대
    조선 성종 20년(1489)
  • 크 기(cm)
    가로: 96 세로: 279
  • 기 증 자
    단국

추존된 덕종의 장남이자 성종의 형인 월산대군 이정(李婷, 1454~1489)의 신도비이다. 대군의 자는 자미(子美), 호는 풍월정(風月亭)이다. 1454년(단종2)에 출생했으며 타고난 성품이 훌륭하고 총명함이 남달라 세조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7살 때 월산군에 봉해지고 정의대부의 자급이 내려졌으며 1462년에는 중의대부, 1465년에는 홍록대부, 1468년에는 현록대부로 직급이 올랐고 1471년에 월산대군에 봉해졌다. 문장이 뛰어나고 책을 좋아하여 그의 작품은 중국에까지 널리 알려질 정도였다. 지금의 덕수궁은 월산대군의 옛집으로 동생인 성종이 자주 드나들며 집의 정자를 풍월정이라 이름짓고 근체오언율시(近體五言律詩)를 지어주었다. 비문에는 대군의 생애와 비를 세우게 된 배경, 성종과의 관계, 대군의 장례에 대한 내용과 함께 성품과 학식을 칭송하는 내용을 기록하였다. 전액을 전서(篆書) 뿐만 아니라 달모양과 산 모양의 상형문자를 사용하여 표기한 것이 특이하다. 비문과 전액은 임사홍(任士洪)이 짓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