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갑사 수미왕사비(전) 道岬寺 守眉王師碑(前)

  • 소 장 구 분
    탁본
  • 시 대
    조선 인조 11년(1633)
  • 크 기(cm)
    가로: 117 세로: 251
  • 기 증 자
    단국

전라남도 영암 도갑사에 세워진 수미대사묘각화상의 업적을 기념하는 비이다. 묘각화상의 휘는 수미이고, 속성은 최씨이며 고랑주(古浪州) 출신이다. 묘각화상이 63세의 나이로 입적하자 세조는 그를 왕사로 추존하고 묘각이라는 호를 내렸다. 속리산의 복천암(福泉庵)에 부도가 세워졌고, 1633년 도갑사에 묘각화상비가 건립되었다. 묘각화상은 13살 때, 월출산 도갑사에서 출가하여 스님이 되었으며 20세 때 비구계를 받았다. 속리산 법주사에서 평생 도반으로 조선시대 불교를 이끌어 간 혜각 신미(慧覺 信眉)를 만나 선종판사(禪宗判事)로서 불교의 진흥에 힘을 기울였다. 각지를 돌아다니며 수행에 전념하다가 1456년 무렵 도갑사로 돌아와 20년 가까이 도갑사에 머물며 전각을 새로 짓거나 보수하고, 약사여래상 3체를 조성하는 등 사세 확장에 힘을 기울였다. 비의 앞면에는 이러한 묘각화상의 활동과 비를 세우게 된 배경, 그의 업적을 칭송하는 시로 구성되어 있다. 뒷면에는 건립에 참가했던 승려와 지방 인사 및 시주자들의 명단이 새겨져 있다. 성총(性聰)이 비문을 짓고 '월출산 도갑사 묘각 화상 비명(月出山道岬寺王師妙覺和尙碑銘)'이라는 전액(篆額)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