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송광사 사적비(전) 完州 松廣寺 史蹟碑(前)

  • 소 장 구 분
    탁본
  • 시 대
    조선 인조 14년(1636)
  • 크 기(cm)
    가로: 105 세로: 280
  • 기 증 자
    단국

송광사 개창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비로 '송광사 개창비'라고도 한다. 거북이의 몸체에 비를 세운 형태이다. 고려의 보조국사가 전주의 종남산(終南山)을 지나가다 신령한 샘물을 마시고는 기이하게 여겨 장차 절을 지으려고 터를 닦아 놓은 후 순천의 조계산으로 가서 송광사를 창건하였다. 그 후 1622년에 응호(應浩)·승명(勝明)·운정(雲淨)·덕림(德林)· 득순(得淳)·홍신(弘信) 등이 보조국사의 뚯을 이루고자 벽암대사를 모시고 절을 개창하였는데, 보조국사의 유지를 계승하기 위해 순천 조계산의 송광사와 같은 이름을 사용하였다. 비문에는 이러한 송광사의 개창과 관계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비문은 인조 14년(1636)에 신익성(申翊聖)이 짓고 의창군(義昌君)이 글씨를 썼다. 비의 뒷면에는 ‘賜號禪宗大伽藍寺(사호선종대가람사)'라는 전서체의 액호를 신익성이 횡서로 크게 썼다. 두시면에는 비를 건립하게 된 연유와 벽암문파 명단, 수백 명에 이르는 시주자, 절의 담당자들을 직책에 따라 일일이 밝혀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