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고달사지 원종대사 혜진탑비명 驪州 高達寺址 元宗大師 慧眞塔碑銘

  • 소 장 구 분
    탁본
  • 시 대
    고려 광종 26년(975)
  • 크 기(cm)
    가로: 181 세로: 363
  • 기 증 자
    단국

고려 초기의 고승이었던 원종대사(元宗大師) 찬유(璨幽)를 기념하는 비이다. 원종대사는 통일신라 경문왕 9년(869)에 태어나 고려 광종 9년(958)에 입적하였다. 원래는 경기도 여주군 북내면 상교리 고달사터에 있었으나 지금은 생동감 넘치는 귀부와 이수만 현지에 있고 비신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비문은 김정언(金廷彦)이 짓고 고려 광종 떄의 문신이자 구양순체에 능한 서예가였던 장단열(張端說)이 해서체로 비문과 전액을 썼으며 이정순(李貞順)이 새겼다. 비는 대사가 입적한 17년 뒤인 975년(광종 26)에 세웠으며 탑은 다시 2년 뒤인 977년(경종 2)에 세워졌다. 비문은 정간(井間)을 치고 그 안에 글자를 새겼으며 사면 테두리에는 인동초무늬를 배치하였다. 총 42행, 1행 70자 내외이며 글자의 크기는 2.1cm 정도이다. 원종대사는 혜목산(慧目山) 심희(審希) 밑에서 불법을 배우고 22세 되던 해에 양주(楊州) 삼각산(三角山) 장의사(莊義寺)에서 구족계(具足戒)를 받았다. 당나라에 건너가 투자대동(投子大同)에게 수학하고 921년 귀국한 후 삼랑산 주지가 되어 혜목산에서 선풍을 진작하다 광종대에 국사로 책봉되었다. 비문에는 이러한 대사가 태어나 입적하기까지의 생애를 기술하고 있다. 고려 광종 때 불교계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