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유명 삼존천불비상 癸酉銘 三尊千佛碑像

  • 소 장 구 분
    탁본
  • 시 대
    통일신라 문무왕 13년(673)
  • 크 기(cm)
    가로: 70 세로: 190
  • 기 증 자
    단국

충청남도 연기군 조치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서광암(瑞光庵)에서 발견되었다고 전해진다. 앞면의 삼존불(三尊佛)을 중심으로 좌·우에는 명문이 있고, 그 나머지 면에 작은 불상을 가득 새겨 놓았다. 삼존불은 연화대좌 위에 있으며 중앙의 본존불을 중심으로 양 옆에 협시보살이 배치되어 있다. 본존불의 상호와 머리는 많이 마모되어 자세한 것은 알 수 없으나 결가부좌한 형태로 앉아있으며 통견의 법의를 입고 있다. 양 옆의 협시보살도 손상이 많아 세부 모습을 살피기는 어렵지만, 무릎 부분에서 옷자락이 X자형으로 교차되고 있어 삼국시대 보살상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불상들의 머리 주위에는 연꽃무늬와 화염무늬가 조각된 보주형의 광배가 있다. 삼존불 좌·우의 명문에는 "歲在癸酉年 四月五日"로 시작하는 80여 자의 글이 새겨져 있어 이것이 백제 멸망 후인 신라 문무왕13년(673)에 백제 유민들이 망국의 한과 선조들의 명복을 빌기 위해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